시설관리직이라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무시당했다는 기사를 읽고 느낀 점

최근 시설관리에 종사하지만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무시당한 썰을 인터넷에 올라온 것을 보았는데, 이것이 기사화되면서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시설관리는 어떤 일을 하며 어느 정도 월급을 받는지 알아보려 한다.

목차

1. 시설관리 괜찮은 직장일까?

2. 비전이 있는 직업일까?

3. 상여금은 어느 정도일까?

4.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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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 괜찮은 직장일까?

시설관리직은 학벌을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일까? 화려한 스펙이 없더라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보통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 공공기관 또는 대기업에 취업하려 한다. 그렇다면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취업이 가능한 시설관리직이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이다.

 

기사에 나온 당사자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나이는 젊으며 다른 사람들이 취득하기 어려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관리과장 직급인 듯하다. 주변 친구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대기업이나 교사, 강사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면 직업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 주변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취준생 그리고 월급 200만 원 초반인 친구들이 있다면 본인이 조금 낫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젊은 나이에 열심히 사는 친구는 맞다. 여자친구 어머니가 무시했다는 거에 화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시설관리직 과장은 10년 뒤에도 과장이고 월급도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월급이 오른다. 그리고 계약직이다. 어쩌면 세상 경험이 부족하기에 주변 친구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데, 감히 날 무시해?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대기업은 초봉은 5천은 넘을 것이다. 시설관리직 과장 연봉은 4천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비전이 있는 직업일까?

자격증이 있다면 기사 직급인 사람보다 지식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지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나가 보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변호사, 검사, 선생님, 판사 등등 다양한 직업이 있으며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일이 없는 변호사도 있겠지만, 그런 변호사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해서 신분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만약 당사자가 결혼을 하고 딸이 생겼다면 시설관리 남자친구를 데려오면 결혼 승낙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자격증만 취득하면 관리 과장이 될 수 있다. 이 직업이 과연 비전이 있을까? 

 

상여금은 어느 정도일까?

이 직업의 단점은 상여금이 없다는 것이다. 본인이 맡은 프로젝트가 성과가 좋으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아야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더 나은 목표 설정을 하게 되는데, 시설관리직은 상여금이 없다. 고작 받아봐야 설, 추석, 하계 휴가비 30만 원 정도. 상여금이 없다는 부분에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절대 이 직업을 만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라면 이쪽 업계에서 대단하다는 말을 종종 듣겠지만,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면 난 부족한 사람이란 걸 깨달아야 한다. 지금처럼 자격증을 더욱 공부하고, 사업도 할 수 있다면 투잡을 해야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월급 300~350만 원 
상여금 1년 90만 원 

더 벌어야 한다. 그래야 누굴 만나 듯 떳떳할 것이다. 평생 할 수 있는 직장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이 분야를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직장이란 인식을 주긴 어렵다. 그래서 더욱 발전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

현장마다 하는 일은 다르다. 예초기를 돌려야 하는 현장도 있다. 군대 또는 산소에서 예초기를 돌려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보통 여름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다 보니 땡볕에서 일을 해야 하게 된다. 안면보호대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도 돌멩이들이 내 몸으로 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작업하다 튄 돌멩이가 나에게 날아오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 땀도 뻘뻘 흘리는데 위험하기도 하다.

 

강남 지역에 침수된 건물이 많았다. 그러면 정말 난감하다. 전력이 끊기다 보니 암흑 속에서 혹시 모를 위험이 따르게 되고 다칠 수 있다. 이런 일은 드물게 일어나지만, 원인 모를 누수로 인해 상가 임차인 또는 임대인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정확히 어떤 원인으로 물이 새는지 확인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찾기 힘든 경우가 있다. 시설관리는 물 그리고 불 둘 다 두려운 존재이다.

 

화재가 날 경우 대처해야 한다. 새벽에 근무하는 시설 과장도 있다. 보통 이런 단지는 월급도 적으며 혼자 근무해야 한다. 2교대이기에 새벽에 혼자 남아 근무해야 하는데,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혼자 대처해야 한다. 수도 또는 전기 검침을 직원이 해오면 상수도사업본부 또는 한전에 보내야 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월급만 보더라도, 하는 일을 보더라도 이 일이 어떤 일인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직업은 할 게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래서 이 직업이 좋은 이유를 사실 잘 모르겠다. 이 직업을 펌하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해지자는 것이다. 내가 일한 만큼 보상받고 승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운 건 분명 있다. 상여금 30만 원도 안 주는 곳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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